“노래 못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10년째 어린이 노래를 만들어온 백창우씨가 ‘딱지 따먹기’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동요집. 이번엔 김용택의 동시를 노래로 만들었다.
예쁘고 곱기만 한 기존의 동요와는 조금 다르다. 누구나 따라부르기 쉽게 단조로우면서도 익살과 흥이 척척 배어있는 가락. ‘우리동네 버스’ ‘엄마는 진짜 애쓴다’ ‘병태 양말’ 등 아이들의 일상을 거울 보듯 들여다보는 노랫말, 한가로운 시골풍경을 묘사한 노랫말들이 재미있고 리듬감 있다. ‘이이는 누렁니/칠칠은 뺑끼칠/팔팔은 곰배팔/구구는 닭모시/어느새/구구셈을 다 외웠네’라는 노래에선 웃음이 절로! 세밀화 작가 이태수가 모처럼 선보인 풍경화를 감상하며, 시를 읽고 노래를 듣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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