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극장 강강술래에서 공연중인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 이 작품에선 급속한 삶의 방식을 닮아가는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현실뿐만 아니라 불건전한 문화들이 물밀 듯 쳐들어와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문제점을 묘사하고 있다.
신문, 잡지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 젊은이들과 부모세대들의 의식구조를 설문조사한 통계를 보면 전통적으로 순결을 중시하는 성도덕이 급속히 허물어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미혼남녀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지켜야 할 순결이 무너지고, 기혼남녀가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백년해로를 약속한 배우자에게 등을 돌리고 소중한 것들을 등안시하는 세태.
이 연극에선 각각 아내와 남편을 둔 호동과 순자의 거침없는 애정행각은 성도덕을 하찮게 생각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부패상을 보여 주고 있다.
첫사랑을 못 잊어하며 아내에게 만족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소극적 인물 대문은 심리적, 육체적 결함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성녀처럼 종교생활을 하던 은혜의 행동은 독실한 마음이 육체적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미숙한 현대인의 종교생활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와 같은 기성세대의 타락을 구할수 있는 힘을 새로이 자라나는 세대에서 찾고자 하고 있다. 지성으로 훈계하거나 구원이라는 말로 설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젊은 날 자신들의 순수했던 사랑을 자녀들의 고뇌가 베인 사랑과 결혼을 통해 말없이 전해지는 감동으로 다시 찾아내게 한다는 것이다.
대문과 순자의 아들 종태를 2년간 동거한 연인으로 등장시킨 이유는
공연일정 : 2003년 5월 5일 까지 (월, 쉼)
공연일시 : 화.수.목 오후 7시 30분/ 금.토.일.공휴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공연장소 : 대학로 소극장 강강술래
티켓가격 : 일반 1만5천원/ 대학생 1만2천원/ 중고생 8천원
문의전화 : 02-762-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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