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 자리잡은 인구 10만명 규모의 작은 도시 앙굴렘. 지난달 말 프랑스 앙굴렘 에서 열린 국제만화축제에서 우리나라 작품들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매년 1월말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최고 권위의 만화축제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대받아 현지 언론들로 부터 이제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며 호평을 받았다.
마을 중심 광장에 설치된 100평 규모의 한국전시관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국만화를 처음 접한 관람객들의 반응도 기대이상이었다.
한국만화의 역동성 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만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전과 양영순씨를 비롯한 작가 19인의 작품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만화와 휴대폰의 결합을 보여준 모바일전은 IT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며 특히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들은 우리만화가 더이상 일본의 변방이 아닌 독자적 흐름을 구축했다며 이제는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한 출판업자는 “일본 만화와는 또다른 역동성과 신선함을 보여줍니다,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계속 보게 만듭니다”라며 한국 만화를 평하고 있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은 매년 세계각국의 작가와 만화관계자 6천여명, 그리고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세계최대 규모의 만화축제다. 세계각국의 전시회와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람회장으로 변모했다.
벨기에 만화 탱탱 의 작가 에르제의 동상 제막식에는 벨기에 공주가 참석했고 각종 거리 공연도 펼쳐졌다. 판권을 거래하기 위한 세계 출판업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했지만 한국은 뚜렷한 계약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성완경 앙굴렘축제 한국준비위원장은 “무엇보다 우리 만화를 세계에 알렸다는게 의의라고 본다”며 이번 축제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4일간의 전시기간동안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이 무려 10만여명.우리나라 만화가 이번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예상외의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해외 만화 시장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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