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폭설로 어두웠던 강원도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설국으로 변한 강원도에선 설악산의 눈꽃축제를 비롯하여 소양호의 빙어축제,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각가 개최되고 있어 침체된 강원도 경기에 많은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특히 이들 축제는 눈조각전, 얼음축구대회, 감자구워먹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함께 진행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강원도로 재촉하고 있다.▲태백산 눈꽃축제=지난 18일부터 열린 태백산 눈꽃축제는 태백산 도립공원 입구인 당골광장과 황지연못 일대에서 26일까지 열린다. 올해가 10회째며 축제 주제는 ′하얀 자연의 품으로′. 태백산은 2시간3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정에서 주목에 붙은 설화와 일망무제의 산줄기를 볼 수 있다. 19일에는 태백산 등반대회가 열린다. 당골광장에서는 핀란드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눈조각가들이 참여해 만든 국제 눈조각전이 열린다. 또한 에스키모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글루 체험관과 얼음카페가 있다. 태백산을 등산한 후에는 등산로를 슬로프 삼아 내려오는 오궁(오리궁둥이)썰매타기가 인기다. 전통연날리기대회, 앉은뱅이 옛날 썰매타기 등 전통 놀이마당이 따로 운영된다. 24∼26일에는 00에서 전국개썰매경주대회가 열린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시베리아 허스키 150여마리가 펼치는 설원의 질주를 볼 수 있다. 25,26일 황지초교 운동장에서는 설상 미니축구대회도 개최된다.▲설악산눈꽃축제=25∼26일 설악산 일대에서 ′눈과 얼음체험′이란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8회째. 빙벽등반대회, 하얀 산길 걷기, 설악산 최고봉 등반대회 등 주로 등반대회로 행사가 진행된다. 하얀 산길 걷기는 설악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프로그램. 설악산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산장∼귀면암∼비선대∼소공원으로 돌아오는 5시간 코스와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2시간 코스가 마련돼 있다. 설악산악연맹 산악인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이끈다. 설악산산악구조대(033-636-8115)에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오르는 최고봉 등반대회는 오색매표소를 출발, 설악폭포∼대청봉∼중청산장∼희운각산장∼천불동계곡∼소공원을 돌아오는 코스.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시아 최대의 빙폭인 토왕성폭포를 오르는 빙벽등반대회는 일반부와 여성부, 장년부로 나뉘어 열린다. 참가비 2만원. 이외에 설악산 설경사진전 등도 열린다.▲화천 산천어축제=26일까지 화천읍을 감싸고 있는 북한강에서 열린다. 얼음구멍을 뚫고 하는 산천어낚시는 평일과 토요일은 무료. 낚시대회가 열리는 19.26일에는 1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소양호에서 양식한 산천어를 방류해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다. 얼음축구대회(19일)와 백곰기 전국초등교빙상대회(20∼21일)도 열린다. 행사장에는 빙판 줄다리기.팽이치기.제기차기.얼음썰매 타기.빙판 딱지치기 등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인제 빙어축제=24∼26일 ′제6회 인제 빙어축제′가 소양호 상류 인제군 남면 부평선착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겨울이면 소양호는 얼음바다로 변한다. 규모는 300여만평. 이곳은 빙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곳으로 예부터 겨울낚시터로 유명하다. 축제기간 동안 낚시대회와 시식회 등 빙어를 주제로 한 행사와 빙상볼링, 빙판축구 등 다채로운 놀이들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전국 규모의 빙판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25∼26일에는 스노산악자전거대회와 국제스노밸리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도 열린다. 일본 영국 등에서 200여대의 4륜구동차들이 참가해 눈 위에서 짜릿한 스피드게임을 벌인다. 눈썰매장과 이글루, 눈조각 전시도 마련된다. 산촌의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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