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평론가 고길섶씨, 국어 교과체제 변화 주장
지난6일 오후 2시 문화연대 언어문화교육분과 주최로 열린 ′국어교육의 비판적 점검과 언어문화교육의 모색′ 토론회에서 현재 국어 교과서가 세계화 시대를 준비하는 언어교육으로서의 역할에 적합하지 않으며, 국어교육이 아닌 언어교육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정호 중앙대 영문과 교수와 전국 국어교사모임 교과서 집필 책임을 맡고 있는 조장희 신일중 국어교사, 도정일 경희대 교수, 송희영 동덕여대 교수, 양진오 경주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 가운데 문화평론가 고길섶씨는 ‘국어교육의 전환, 언어문화교육으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고씨는 발표에서“교육 패러다임이 문화교육으로 전환돼야 하고, 따라서 7차 국어교육과정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인의 삶에 기반을 둔 창의적인 국어활동 능력의 향상’은 점차 확대되는 다양한 문화간의 이질적 복합성과 전지구적 교통 내의 한국사회라는 21세기의 흐름에 걸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국어교육의 언어문화교육으로의 교과체제 변경을 주장하였다.
구체적으로 고씨는 "현행 국어교육 목표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문식성(literacy)에 치우져 있다"며 "인간은 언어지능, 논리-수학적 지능, 신체운동감각적 지능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언어문화교육은 인간의 복합지능 및 복합언행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언어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근본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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