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2003년 1월의 문화인물로 항일기의 국학자 안확(1886~1946) 선생을 선정했다.
1886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확은 안창호 이승훈과 교분을 맺으며 교육구국운동에 참여했다. 유길준의 ‘서유견문’과 량치차오의 ‘음빙실문집’을 통해 서양을 이해하고 개화의 중요성을 인식한 안확은 조선‘′음빙실문집’을 저술하며 방대한 국학연구를 시작한다.
그가 쓴 최초의 논설 ‘조선인의 민족성’은 조선인의 민족적 특성 일곱 가지를 거론한 글로 조선인의 주체적 진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잡지 ‘아성’ 편집인으로 민족운동의 통일을 촉구하는 논설을 발표하던 그는 1922년 민족운동의 좌우분열을 목도하면서 일체의 사회활동에서 물러나 국학연구에만 몰두한다.
이미 ‘조선문법’ ‘조선무사영웅전’ ‘개조론’ ‘자각론’을 펴낸 그는 이 시기에 그의 주 저서인 ‘조선문학사’와 ‘조선문명사’를 연이어 내면서 국학연구의 체계를 잡았다. 이 두 책은 근대문학사와 근대사학사에 있어 최초로 통사체계를 마련하고 의미있는 시대구분의 기준을 제시한 저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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