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반도 전역을 휩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상 최대의 재산피해와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하자, 정부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수재민 돕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기독교, 천주교 등 각 종교계에서는 수재민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어 절망에 빠져있는 수재지역 주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종교계에서는 수재민돕기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단이나 종단차원에서 호소문을 발송하는 등 조직적인 독려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개별 사찰이나 교회에서는 이에 적극 호응하여 수재민을 위한 특별법회나 특별기도회를 개최하면서 특별헌금과 각종 물품을 모아 수재민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원반을 구성하여 자원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종단차원에서 개사찰에 호소문을 발송하는 등 독려활동을 하면서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특히 조계종에서는 9월6일 까지 1차 모금을 완료하였고 집중 피해지역인 김해 및 강릉 지역에 긴급히 자원봉사자 650여명을 파견하여 의약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수재민 지원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이미 특별기도회 등을 통해 마련된 수재의연금과 물품 등을 수재민에게 지원한 바 있으며, 9월 8일과 9월 15일 2주간에 걸쳐 수재의연금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교단에서는 지난 일요일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총회차원의 임원회의 등을 거쳐 각 노회 및 교회에 모금을 협조요청하고 있다. 1차 집계 결과(9.6현재) 물품을 포함하여 15억원 규모가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김기수 회장)에서는 돗자리를 전국 수해지역 60여곳에 지원하는 등 관련단체 등에서도 직접적인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천주교계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및 각 교구별로 모금된 수재의연금을 피해 교구에 전달하였고, 특별헌금 및 생필품 접수, 수재민 돕기 바자회개최, 수녀회·수도회 중심의 자원봉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실의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에게 위로와 재기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다.
한편, 종교계에서는 8월27일 7대 종단대표자들이 모여 수재의연금 모금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데 이어 문화관광부는 지난 9월초 불교, 기독교 등 전국의 46개 종교단체 및 19개 종교언론매체에 수재복구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협조 요청한 바 있다.
<장덕필 기자> pil@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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