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는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날로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8일 이 후보는 자신에게 한 건의 비리라도 밝혀지면 대선 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밝혀 이번 문제가 정치공작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병역의혹 논란과 관련, `김대업 5대 의혹′을 내놓고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데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고의 체중감량′ 의혹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김대업씨의 배후로 민주당을, 민주당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는 등 `사주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고 불리한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민주당 정권 정치공작 계통도′를 제시하고 "김대업 사기극은 두갈래로 연출됐다"면서 "하나는 천용택-김대업으로 이어지는 조작조이고, 다른 하나는 한화갑-박영관으로 이어지는 음해조로, 청와대의 배후조종을 받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고, 배용수 부대변인은 김대업씨 행적과 관련, 수사팀 발령과정과 불법수사활동 및 병무비리 면책 내역, 그 가족의 막대한 해외 체류자금 출처와 함께 김씨의기자회견 등을 둘러싼 거래를 5대 의혹으로 제기하고 규명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병역비리에 관련하여 "이 정권은 마치 무슨 비리나 은폐가 있었던 것처럼 추악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으며, 이런 흑색선전이 확인과정 없이 일부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고 있다" 며 "만약 이 정권의 주장이 허위와 공작으로 드러난다면 그들이야말로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검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는 이미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사가 정치적 계산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진영 기자> ij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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