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 문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의 폭로공세 ‘김대업 게이트’로 규정, ‘정치공작’ 단죄에 나서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은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도입 카드로 이 후보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현정권이 정권연장을 위해 이회창에 대한 ‘5대 조작극’, 정계개편과 신당창당, 남북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신북풍 등 3가지 정치공작을 벌이고있다"며 "이는 부패를 은폐하고 국정실패를 호도, 정치혐오증을 극대화한 뒤 정계개편과 신당창당을 통해 부패한 정권을 5년 더 연장하겠다는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 ‘김대업 정치공작진상조사단’ 이재오(李在五) 단장은 "천용택 의원이 6월 지방선거당시 김대업과 오찬을 한번 한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으나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김태정 전 검찰총장과 함께 면책을 약속하는 등 이미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두사람의 계좌추적을 요구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부장검사는 김대업의 수감기간에 특수 1부로 총 149회나 출근시켰다"고 주장했다.
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은 "이번 병역비리 논란은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후원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가 연출했으며, 김대업이 주연하고 일부 편파언론이 조연한것"이라며 김씨 소유의 녹음테이프 공개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 친동생인 이회성씨가 의무사령관을 수차례 만났고 측근의원들이 수차례 병역비리은폐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증언이 있다"면서 "이 후보는 검찰수사가 왜곡되고 진상규명이 한없이 지연된다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특히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과 김대업씨간 ‘공작설’ 주장을 반박하면서 "오히려 한나라당 공천설까지 있었던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이 후보가 짜고 병역비리 은폐공작을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대표는 이어 두아들 모두 체중미달 병역면제, 특별한 질병없이 키 179㎝몸무게 45㎏이란 체형유지, 재신검 대상자 분류없이 곧바로 면제 판정, 이후보 형제와 아들, 조카와 사위 등 15명중 6명(40) 병역면제, 병적기록부 가필 정정 훼손등을‘병역비리 은폐대책 7대의혹’으로 규정하고 "너는 왜 바보같이 아들을 둘이나 군대에 보내느냐고 자랑했다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윤치환 기자> wa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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