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비원이라고 잘못 알려진 창덕궁은 1405년 조선왕조 제3대 태종이 경복궁 다음으로 지은 궁이다.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돌궐′이라고 불렀다. 1411년 금천교를 세우고 1412년 돈화문을 건립하였으며 조선 제9대 성종 때 부터 여러 임금들이 이곳에서 지낸 본궁이나 다름없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하자 흥분한 백성들이 궁궐에 불을 질러 화재가 난 것과 인조반정때 반정군에 의해 인정전, 약방, 홍문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을 태우는 등 화재에 의한 소실이 유난히 많은 궁이였다. 여러번의 중건 끝에 1920년에야 다시 지어졌으나 일제는 경복궁의 교태전, 강녕전, 함원전, 흠경각 등을 철거해 창덕궁 건물을 중건하면서 우리 고궁의 모습을 철저히 바꾸어 놓았다. 이때부터 창덕궁 뒤에 있던 비원을 창덕궁 대신 부르게 되었다가 몇 해 전부터 창덕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리어지게 되었다. 잘못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비원과 창경궁까지 함께 소실될 염려가 있어 제한적으로 개방하며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관광이 가능하다. 4~11월에는 매시 15분, 45분에 내국인에게 개방되며 11월에는 마지막 입장이 16시로 단축된다. 외국인을 위해 일본어 (10:30 12:30 14:30)와 영어(11:30 13:30 15:30)로 안내해 주기도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므로 시간과 요일을 잘 보고 가야한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후 3분소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전화: 762-8262,9513)
<송지숙 기자> s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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