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의 대가로 알려진 동무(東武) 이제마. "격치고", "동무유고", "동의수세보원"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사상의학을 집대성한 인물로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계의 쌍벽을 이룬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향기』등 역사소설을 주로 집필한 저자는 5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병을 다스리고 중생을 구하는 일에 전력을 다한 이제마에게 눈을 돌렸다. 저자는 이제마의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어려운 이야기들보다는 그가 19세기말 천한 서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펼치는 일생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서술해 나간다.
개마고원을 오르내리며 약리 연구에 몰두하는 의학자로, 당시 각종 전염병과 청·일 전쟁, 동학농민전쟁 등의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술을 펼친 이제마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이제마가 사랑했던 여인들과의 기구한 인연과 사랑의 모습 속에서 그에게 바쳐진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허준과 같이 그의 이야기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허준이 책과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중에서 선보였듯이 이제마 역시 7월 말 TV에서 대하사극 "태양인 이제마"로 곧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와 책. 영상과 문학을 함께 접하며 이제마라는 인물을 이해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저자 이수광. 정가 7800원. 272p. 일송-북 출판사.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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