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목가구대전-나뭇결에 스민 지혜》는 2000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우리 목가구의 멋》전의 전시주제를 확장한 것으로 2001년도 로댕갤러리에서의 《조선후기조각전》에 이어 조선시대 후기 혹은 말기의 우리 전통문화의 다양한 특성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통 목가구는 오랜 세월동안 우리 옛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숨결 과 늘 함께 하여, 자연에 순응하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하였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 와 미감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미술품 중 하나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간 민속품이나 오래된 가구 정도로만 인식되어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소수의 애호가층을 대상으로 비교적 소규모의 전시들을 통해서만 다루어져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잊혀졌던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우리 조상들의 드높은 안목과 생활 속의 지혜를 읽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통 목가구는 용도나 사용되는 장소에 따라 형태와 기능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며, 목가구의 배치에 있어서도 각 목가구 간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시되었다. 온돌구조에 의한 평좌식(平坐式) 생활 양식으로 인해 전통 목가구는 앉아서 볼 때 부담이 되지 않고, 사용에도 불편하지 않은 아담한 크기로 제작되었고, 목재의 연결도 과학적이며 정교한 결구법(結構法)으로 보기에 좋으면서도 견고하게 마무리하였으며, 특히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었다. 또한 목가구의 간결한 선과 명확한 면의 비례는 오늘날에도 과장이 없는 쾌적한 비례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랑방, 안방, 부엌 등 사용공간 별로 대표 작품들을 분류, 전시하고 목가구가 사용되었던 대표적 공간인 사랑방의 모습을 재현하여 당시의 사회와 문화, 미의식을 함축하여 보여 주고자 하였다.
전시장소 호암 갤러리
문의처 771-2381~2
전시기간 2002년05월31일~2002년09월01일
관람료 개인 - 일반 : 4,000원/초,중,고 : 2,000원
10인 이상 단체 - 일반 : 2,000원/초,중,고 : 1,000원
<김현정 기자> khj@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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