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 350여 명 규모의 부대를 파병키로 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수도 베이루트가 아닌 남부 레바논 지역에 파병될 것이며, 이 곳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는 지역”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레바논 현지 상황에 대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긴장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레바논 정부가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며, 레바논이 안고 있는 본질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대한 파병 결정은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유엔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레바논 사태의 안정화와 중동지역의 궁극적 평화 달성에 기여함으로써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파병 기간은 1년이며 휴전 감시, 비무장 완충지대 설치 지원, 인도적 구호 지원 등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에 명시된 임무를 수행케 된다. 구체적 파병 시기는 현지 사정과 파병부대 훈련 기간 등을 고려해 유엔 측과 협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며, 파병 예산은 다국적군 파병과 달리 유엔이 부담한다. 정부 당국자는 파병부대의 성격에 대해 “전투부대라기보다 보병부대, 자체적으로 방어능력이 있는 부대라는 게 정확하다”며 “자체 작전권은 없으며 현지 PKO 지역 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지난 8월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에 따라 기존 2000명에서 1만5000명 규모로 늘리기로 결정됐으며, 이미 프랑스(2000명 공약/1699명 배치), 이태리(2556명 공약/1900명 배치), 독일(1500명/942명), 가나(850명/640명), 인도(850명/671명), 중국(335명/190명) 등 27개국이 파병을 약속했거나 실제 배치 중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