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를 오늘 재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노 씨와 연 씨는 지난해 2월 박연차 회장에게서 5백만 달러를 받아 투자회사를 동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노 씨는 특히 지난 2007년 6월 권양숙 여사가 청와대 관저에서 받은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를 건네받아 유학 비용 등으로 썼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검찰은 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노 씨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연 씨는 지난 10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뒤 어제 석방했다.한편 검찰은 그제 오전 10시 반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부산지검으로 소환해 11시간 동안 비공개 조사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검찰 조사에서 박 회장의 돈 백만 달러와 3억 원을 모두 자신이 받아 노 전 대통령 모르게 썼지만,용처는 밝힐 수 없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며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노 전 대통령에게 혐의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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