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과 상의 없이 정치협상 제의”...레임덕 속 ‘마이웨이 수순’ 분석
노무현대통령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근태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비대위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등을 초청, 만찬 간담회를 하려 했으나 당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우리당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점심때쯤 청와대 쪽으로부터 만찬 연락을 받았지만 만찬간담회 규모나 형식이 당 지도부와 터놓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를 갖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다”라고 말했다.이날 우리당 지도부의 만찬거부는 청와대가 당과 한마디 협의 없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회동을 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칫 정권 말기의 레임덕현상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년말, 내년초 정계개편 논의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청이 마이웨이 순서 밟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인상마저 준다.한편 김 의장은 지난주 초부터 4차례에 걸쳐 청와대 측에 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 처리를 진솔하게 협의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번번이 무시당했다는 것이 김 의장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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