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호순이 8명의 무고한 여성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유린한 뒤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 장모와 부인을 방화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강호순이 증언을 여러번 번복하고 있고 목격자의 증언이 엇갈린다는 점 등을 들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호순은 장모와 부인의 방화.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의 심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끝까지 부인했다. 다만 최후 진술에서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반성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동안 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강호순의 국선 변호사는 방화 치사나 존속 살인 등 혐의는 증명이 안되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하며, 강호순의 심리상태와 반성하는 점을 감안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강호순에 대한 선고 공판은 2주 뒤인 오는 2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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