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반면 변별력을 두도록 일부 영역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될 전망이다.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수능 세부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와 같게 하겠다”며 “올해 두 번 모의평가를 시행해 학생들의 수준을 확인하고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특히 수리 영역이 상당히 까다로워 상위권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 2외국어·한문영역 등은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나기도 해 어느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 경우가 나뉘기도 했다. 이에 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조정해 표준점수의 최고점 차이를 줄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에서 아랍어와 다른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에 대해 김 원장은 “출제 위원들과 연구진이 함께 논의해 ‘찍기’에 의한 요행이 줄어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수능 시험에서 달리진 점은 4교시 별로 문제지 표지를 제작, 문제지 구성내역이 안내된다. 직업탐구를 제외한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합권으로 제작된다. 또 수리영역 단답형 문항에서 정답이 한 자리수인 경우 지난해까지는 OMR 카드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한 것은 틀린 것으로 채점했으나 올해부터는 맞는 것으로 채점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문, 자연, 예·체능 등 계열구분이 없고 수험생은 자신 선택에 따라 시험영역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원서교부와 접수는 전국 78개 시험지구별로 8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 이뤄진다.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서 원서를 받아 응시하면 된다. 단 졸업자 가운데 응시원서 접수 당시 주소지를 이전한 경우 현주소지 담당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곳에서도 원서를 낼 수 있다.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성적은 12월 9일 응시자에게 통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와 같이 △6월 4일 △9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모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평가 신청은 각각 4월 6~16일, 7월 6~16일까지며 고등학교 또는 해당 학원에 신청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수능시험 세부 시행계획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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