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에 대한 두번째 공판이 1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가운데 강호순은 부인과 장모에 대한 방화와 살해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강호순 변호인인 김기일 국선변호사는 재판 뒤 기자들과 만나 강호순이 자신은 절대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그러나 부인 명의로 다수의 보험을 들어놨고, 화재 뒤 보험금을 받았다는 사실 관계는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또 여성 7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에 대해선 검찰측 증거에 모두 동의하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과 18일 연속해서 열릴 예정인 공판에서 방화, 살해 혐의와 관련해 강호순의 아들 등 29명의 증인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는 등 집중 심리를 벌일 예정이다.검찰은 앞으로 공판에서 화재 뒤 보험금을 타기위해 보험회사에 전화했던 ARS 음성녹음 등 증거들을 제시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하고 아울러 유전자가 확인된 강원도 정선군 윤 모 씨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다음주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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