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원 7명을 비롯해 선원 16명이 탄 화물선이 일본 해역에서 침몰해 선원 모두가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10일 새벽 2시 15분쯤 일본 도쿄만 이즈오시마섬 동쪽 7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4천톤급 화물선 오키드피아 호가 파나마 국적의 만 톤급 자동차운반선 시그너스 에이스 호와 충돌해 침몰하면서 선원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침몰한 오키드피아호에는 선장 55살 고영수 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에 있는 '오키드피아호' 선박 관리 회사는 일단 일본으로 관계자를 급파해 사고 파악에 나섰으며 사고 대책반을 소집하고 있다. 선박 관리 회사는 실종된 선원들 가운데 부산이 연고인 선원이 모두 6명이며 이들에 대한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키드피아호와 총돌한 시그너스에이스 호 역시 침수 중이지만, 타고있던 선원 11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선박 6척과 헬기 등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 등을 발견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오키드피아 호가 일본 가고시마항에서 철제 코일 5천 톤을 싣고 전라남도 여수항으로 향하던 중 항해 부주의로 시그너스에이스호와 부딪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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