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18∼19일) 참석과 캄보디아 국빈방문(19∼22일)을 위해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두 차례 정상회의와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 대화 등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북핵문제를 비롯한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다음달로 예정된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핵폐기와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등 북한 핵문제의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베트남, 캐나다 정상과도 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또 양자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ㆍ미ㆍ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핵 해법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서 북핵문제 논의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노 대통령은 내일(18일) 낮 현지에서 미국, 일본 정상과 3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주로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핵실험 이후 한ㆍ미ㆍ일 3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 일정을 마친 노 대통령은 19일 1997년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증진, 우리나라의 대 캄보디아 유ㆍ무상 원조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캄보디아 방문을 끝으로 5박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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