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미국 납품업체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수원 재무팀 허모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허 씨는 지난 2004년 서울 삼성동 회사 부근에서 한수원에 밸브를 납품하는 미국 회사의 한국지사 직원으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현금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허 씨를 상대로 다른 직원들도 미국 업체에서 돈을 받았는지, 특히 한수원 고위 간부도 연루돼있는지 등을 집중추궁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일부 직원들의 금품수수 정황을 잡고 6명을 출국금지했다.검찰은 미국 업체 간부가 미국 법정에서 한수원 직원들에게 5만 7천 달러를 줬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돈이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미국 납품업체의 한국 현지법인이 로비 자금을 미국 본사에 먼저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 회사 한국지사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배임증재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