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전수 조사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 지역의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늘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 6학년과 중 3, 고1 학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각각 2.7%와 12.8%, 12.2% 등으로 나타나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적은 지역은 광역시 가운데에서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부산 지역, 중학교는 울산 지역으로 나타났고, 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강원도, 고등학교는 제주도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는 초등 6학년은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80%가 넘고,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과목별로 2% 전후로 나타나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그러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단계로 올라가면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중이 감소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0% 전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교육청별로는 전북 임실 지역의 초등학교가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에서는 강남 교육청 관내 초등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았다.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번 평가로 학력이 하향 평준화되고 학교간 서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학교간 차이를 인정하고 뒤처진 학교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교과부는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 대해 교장 공모와 교원 초빙, 교원 전보에 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는 지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또 2011년부터는 학업 성취 향상도를 시.도 교육청 평가와 학교 평가에 반영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배분하는 기준에도 반영해 학업 성취도 향상 노력이 부족한 학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3~5%의 학생을 표집해 치르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초등 6학년과 중 3, 고1 학생 전체인 196만여 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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