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는 살인과 사체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 대학교수 배모 씨에 대해 무기징역과 추징금 7천 804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혼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아내는 물론 여섯 살 아들마저 살해한데 이어 불을 질러 시신까지 훼손했고 대학원생을 이용해 도피자금을 빼돌린 행위 등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재판부는 하지만 "범행이 계획적이지 않고 범행을 자발적으로 진술한 점, 8년9개월 동안의 도피생활로 고통을 겪었고 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무기한 수형생활로 참회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배씨는 지난 1999년 12월31일 아침 7시쯤 서울 중계동 자신의 집에서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내를 살해한 데 이어 아들 또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배 씨는 범행 직후 일본으로 도피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지난해 10월 송환됐으며 검찰은 배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