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까지 98.9도를 가리키던 ‘사랑의 온도’가 마침내 100도를 넘어섰다.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이 모은 2096억원(중앙회 1193억원, 지회 903억원)은 우리나라 민간 성금 모금 사상 최고 기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펼친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에서 애초 목표 모금액인 2085억원을 넘어 최종 2096억원의 성금이 모여 100.5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모금액 1985원보다 5.6%(111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로써 연말연시 희망 캠페인은 1999년 12월부터 10년 연속 모금목표를 돌파하게 됐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첫째, 개인 기부가 모금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기업 기부는 2008년 1417억원에서 2009년 1468억원으로 3.6%(51억원) 증가한 데 비해 개인 기부는 지난해 568억원에서 올해 628억원으로 10.6%(60억원) 늘어났다. 둘째, 고액 기부보다는 10만원 이하 소액기부의 상승폭이 컸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는 128건에서 100건으로 줄고 금액은 1.8% 소폭 늘어났으며, ‘1억원 미만~5000만원 이상’은 79건에서 75건으로 줄고 금액도 2억 6400만원 줄어들었다. 반면 ‘10만원 이하’의 소액기부는 5만 4202건이 늘고 금액도 약 16억 6500만원 늘어나는 등 전년에 비해 2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셋째, 현금기부보다 물품기부의 상승폭이 다소 컸다. 현금기부는 1771억원에서 1868억원으로 5.5% 상승한 반면, 물품기부는 214억원에서 228억원으로 6.5% 상승했다. 올해 모금액을 1인당 평균 기부액으로 환산하면 4231원으로 지난해 4000원보다 231원 정도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1인당 3631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경북(3146원), 제주(2695원), 울산(2505원), 강원(2505원) 순이며, 대도시 중에서는 서울이 2214원을 기록하는 등 총 226억원을 모아 모금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캠페인 목표 달성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역할이 컸다. 이들 회사는 에너지소외계층 지원을 위해서 사회복지시설 보일러 교체 및 에너지효율화 시설 사업 등에 116억원을 기탁했다. 또 전국 공무원,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임직원 등 62만여 명은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초부터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아 기탁하고 있다. 지금까지 1025개 기관에서 22억원이 모아졌고 2월말까지 약 30억 원 정도 모금될 전망이다. 공동모금회측은 성금 2096억원과 연간 모금액을 합해 2009년 배분규모를 총 3178억원으로 정했다. 대상별로는 아동청소년 632억원, 장애인 353억원, 여성 및 가족 103억원, 노인 368억원, 노숙인 및 실직·구직자 지원사업에 38억원, 국내거주 외국인 및 해외동포 지원사업에 134억원,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889억원, 지역사회복지 향상 등에 66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기초생계 지원사업에 총 1483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생활 지원사업에 720억원, 의료·건강 부문 382억원, 주거복지 지원에 90억원, 자활 및 재난재해·가족보호 등에 29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7세 이하 저소득층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양육 등 통합복지서비스 지원사업(시소와 그네), 지역사회의 아동보호 및 복지향상을 위한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 지원사업,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기기 및 자립지원사업, 노숙인에게 임시주거비를 지원해 거주지 마련을 통한 사회복귀 지원사업, 복지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지역에 소규모 다목적 복지거점센터를 구축해 취약층 노인들에게 기초생계 및 의료, 정서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행복 더하기 지원사업,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한글교육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배분사업을 진행해 전국의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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