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실종된 독도경비대원 이상기 경사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경사의 시신은 독도 동도 정상의 등대 밑 바다에서 수색 중이던 다이버들에 의해 실종 19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쯤 발견됐다. 이 경사가 실종된 시각은 27일 새벽 2시 반에서 3시 사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로 미뤄 이 경사는 등대에서 독도경비대 초소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가 어둠 속에서 80미터 아래 절벽으로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독도에는 순간 최대 초속 13미터의 강한 바람과 최고 3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순직한 이 경사는 지난 2001년 경찰에 투신해 독도경비대에서 통신반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 경사는 특히, 설연휴기간에도 임무수행을 위해 부인과 두 자녀를 울릉도에 남겨둔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이 경사의 시신을 경북 포항으로 옮겨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장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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