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마찰 비화 양국 모두에게 바람직스럽지 않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김치 문제가 한국과 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양국은 무역규모가 1000억달러나 되는 실질적이고 긴밀한 관계”라면서 “통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간의 문제점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양국의 전반적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측과 수입식품 위생안전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고위급 협의체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일본의 극우 내각 출범과 관련 “바람직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려면 새로 임명된 주요 인사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인근 국가와의 외교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8~19일에 열릴 부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APEC의장국이고 개최국의 위치인 만큼 전체적인 일정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반장관은 “과거 유엔 인권위원회의 기존 표결입장과 북한인권에 대한 기본 입장,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 결의안 최종문안을 종합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2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상정하고, 이 결의안은 17∼23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관방장관에 강경우파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기용했다. 아베 신임 관방장관은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고, 대북 경제제재를 주장해 오는 등 강경우파이다. 또 신임 아소다로 외무상은 창씨개명은 한국인들이 원해서 실시한 정책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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