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외교차관보 "APEC기간 전후 1,2단계 구분 진행"
5차 북핵 6자회담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31일 브리핑을 통해 “금주초 의장국인 중국이 각국에 차기회담 개최일자를 통보하기로 했다”며 "11월 둘째주 적당한 날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회담기간과 관련 “11월18일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담에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전부 관여되는 만큼 이 기간 동안 회담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APEC기간을 전후로 1단계, 2단계 회의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차관보는 "4차회담이후 40여일동안의 관련국 접촉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행계획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전체적인 윤곽에 있어서 북한을 포함한 참가국간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부 조치로 연결하는 데는 앞으로 조율해야 될 부분이 상당이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5차 1단계 회담은 각국의 (이행계획 등에 대한)상호입장을 개진하고 그 입장의 배경은 무엇인지, 또 그 입장에 탄력성이 있는지, 탄력적이라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기초를 닦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1단계 회담 협의내용을 다시 각국으로 가져가 세부적 사항을 맞추고 조율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APEC 직후 회담의 속개는 어렵지만 가급적 조기에 2단계 회담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각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선경수로, 미국의 선 핵시설 공개 요구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관련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흔히 ‘선(先) 무엇’ 이라는 장외 이야기는 공식적인 협상에서 중요 요소로 간주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담에서 한국 대표단은 중재자가 아니다”라며 “북핵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이 있으며 그 입장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말해 각국의 협상내용을 반영하되 우리의 안을 중심으로 회담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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