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공식 참석…자동차 산업과 연계 시너지효과 기대
고로(용광로)를 비롯해 소재부터 제품생산까지 전 공정을 갖춘 일관제철소가 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선 두번째로 충청남도 당진에 세워진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관제철 기업을 두번째 보유하게 돼 세계 5위의 철강 강국 위치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게 되며, 최근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철강수요에 따른 생산, 수출 증대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공장에 5조원을 투자해 연간 700만톤 규모의 용광로와 열연강판 및 후판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27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및 데이브 머레이 BHP빌리튼 사장 등 국내외 재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이 민간기업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4월27일 경기도 파주 LG필립스 LCD 공장 준공식 이후 올 들어 두번 째이다. 노 대통령은 "현대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수입에 크게 의존하던 철강 반제품의 수급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과의 효과적인 연계를 통해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일관제철소의 설반업체인 포스코와의 경쟁과 협력으로 우리 철강이 품질은 높아지고 서비스는 개선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내비쳤다. 이어 "현대 일관제철소는 당진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철강연구소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몰려들고 있고 시설을 늘리거나 새롭게 문을 여는 철강공장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제철소가 완공되는 2011년이면 이곳은 세계적인 철강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현대 일관제철소가)중국교역의 물류거점이 될 평택, 당진항과 함께 명실상부한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 제철소가 건설되면 냉연강판 제작을 위해 수입해온 자재를 국내에서 일부 조달할 수 있게 돼 연간 3조5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로 국내 철강산업의 상, 하공정 수급불균형 문제가 해소되고 경쟁체제로 전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산업은 그 동안 하공정부문에 투자가 집중됨으로써 냉연강판 생산을 위한 열연강과 슬라브 등은 해외로부터 수입해야 했었다. 그러나 현대 일관제철소가 완되는 시점에서는 열연강판 55만톤, 후판 150만톤을 추가확보할 수 있게 돼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스코-현대제철 양대 일관제철업체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경쟁을 통한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에서도 가격안정과 품질.서비스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 당진 철강산업의 신메카로 육성 정부는 이번 현대 일관제철소 기공과 함께 충남 당진지역을 철강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진지역은 당진항, 평택항,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대표되는 물류기반시설이 이미 확보돼 있고 아산, 안산, 남동공단 등 인접지역에 자동차부품, 기계업체 등 철강수요산업이 집중돼 있어 당진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공업벨트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일관제철소 건설기간 중에는 9만3000여 명, 가동시점에는 7만8000여 명의 직간접적인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매년 생산유발효과는 건설기간중 13조원, 제철소 운영시점에서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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