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관계조정 자연스러운 일… 주한미군사령부 이전 안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1일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이 적절한 시기라고 결정하면 그때 이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제 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회의후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지난 50년동안 계속 변화되는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는 계속 변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능력이 강화될수록 더 많은 임무를 맡게 될 것이고 현재 그렇게 진행되고 왔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양국간의 지휘관계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래서 논의해보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전시작전권 이양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전시작전권 시간을 두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대해 잠시 뜸을 들인 후 한국전쟁에서의 미국인의 희생과 경제발전 등을 위한 자금 투입 등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다소 낮은 목소리로 “미국은 한국이 자유를 얻도록 하기 위해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희생했다. 한국민이 자유롭고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정되도록 많은 자금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한미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국민의 근면함과 한미동맹이 제공해온 평화와 안정속에 한국이 발전해왔다. 세상에 명확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분쟁이나 불안정은 경제번영을 막는 것이다”이라며 “미국 국민과 미국 정부는 한국국민과 이 지역에 그러한 기여를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미군 추가감축설과 주한미군사령부의 하와이 이전설 등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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