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통일, "비핵화 합의 지켜져야"…북에 공동합의문 도출 호응 촉구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 참석차 평양을 방문중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반드시 공동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도록 북측이 적극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광복 60주년을 맞는 추석에도 여전히 분단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조상 앞에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이번 베이징에서 열리는 2단계 4차 6자회담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최초의 역사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6자회담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면 조상에게 떳떳하게 역사가 부여한 소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라면서 “군사당국자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 상주연락대표부를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할 것과 8월 제6차 적십자회담에서 요청한 국군포로 1000명, 전시 행불자 500명, 전후 행불자 430명 등 2000여명의 생사·주소 확인을 우선 시범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남북이 공동으로 경제관리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평양 또는 개성에 개설하는 것 등 경협을 비롯한 각종 교류, 협력사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정 장관은 전체회의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과 현대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고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이 기본적으로는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으나 위기에 봉착하면 정부로서도 해야 할 몫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대성산에 있는 사찰인 광법사를 방문하고 밤에는 5.1경기장에서 북측이 준비한 아리랑 예술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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