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시원 이용자 10명 가운데 6명이 고시생이 아닌 회사원이나 노무직 종사자 등으로 조사돼 고시원이 단순 숙박 시설로 전용(轉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고시원 가운데 10% 가량은 소방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시내 3천451곳의 고시원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고시원 전체 이용자는 10만8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용객 가운데는 회사원이 2만6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이 2만5천여 명, 무직자 2만2천여 명, 취업준비생 2만천여 명 순이었다.지역별 고시원 현황을 보면 고시촌이 있는 관악구에 6백6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작구 3백40여 곳, 강남구 2백50여 곳 순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고시원 가운데는 비상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6백30여 곳, 복도와 통로의 폭이 법규정에 미달한 업소가 천50여 곳에 달했다.칸막이에 목재 등 가연성 재료를 사용한 곳도 2백10여 곳이나 됐다.특별소방검사에서도 전체의 10%인 3백30여 곳이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1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453건에 대해선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지하나 노후 건물 안에 있는 고시원 등 백30 곳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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