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복구를 위해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3000만달러를 지원한다. 또 이태식 외교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119 구조대가 긴급 비상물자를 가지고 조만간 피해지역으로 향한다. 정부는 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미국 카트리나 피해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3000만 달러 지원을 위해 정부는 5일 적십자사, 경제 5단체장,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총리 주재 연석회의를 열어 지원금 분담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119 구조대의 역할 등 구체적인 지원활동 방안은 빠르면 5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9 구조대의 규모는 소방방재청 해외긴급 구조대 소속 대원 30명을 포함해 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미국은 지난 1997년 IMF 사태때도 우리의 동맹국으로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상 초유의 자연재난을 당한 미국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현재까지 카타르가 정부차원에서 1억 달러를, 호주가 800만 달러, 중국이 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사고 초기 현금 20만달러와 현물 30만달러를 지원키로 한 일본도 추가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EU 일부 국가는 석유를, 싱가포르는 군용헬기를 지원하는 등 현금과 현물을 지원하겠다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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