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속개날짜가 당초 예상인 이번주를 넘겨 빨라야 다음달 중순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9일 “회담의 내적ㆍ외적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길지 않는 시간 순연 될 것으로 본다”며 “일단 이번 주는 넘어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회담 지연의 내적 요인은 참가국들이 지난 7일 휴회이후 다양한 양자접촉 결과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남은 핵심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계산이나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지적한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과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임명 등의 문제가 회담 순연의 요인이긴 하지만 결정적 장애요인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을 포함한 추가적 쟁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담 일자를 정하는 것은 다음주(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도 고려 요인이 되고 있다”며 “추석도 한국ㆍ북한ㆍ중국이 걸려 있어 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상황에 따라 회담 속개일이 마지막주가 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을 포함, 관련국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와있는 카드를 기초로 타협하는게 하지 않는 것보다 이익에 맞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회담 표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도 이날 평양을 방문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중요한 것은 회담속개 일정이 아니라 모든 관련국가가 회담을 속개시키는데 동의하고 6자회담의 틀에서 접촉과 협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련국들은 이번 회담 지연이 지난해 여름 3차회담 이후 무기한 연기됐던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6자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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