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가했던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6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해 전경 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긴 혐의로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6살 강 모 군을 5일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강 군이 인터넷 카페에 자신이 전경 버스를 끌어당겼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려 이를 역추적해 강 군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강 군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에 대해 경찰이 주부와 예비군들에 이어 청소년까지 무리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의 사회참여 의식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대책회의는 또 경찰이 지난달 말에는 수도권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학생의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거절당하기도 하는 등 촛불집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이에 대해 강 군의 아버지와 미리 전화통화를 한 뒤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일요일인 5일 강 군을 소환한 것이며 강 군이 청소년인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또 추가 조사 대상이었던 중고생 3명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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