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북한강 상류인 춘천호 오월리낚시터 인근 도로에서 물뚜꺼비가 집단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한국 특산종인 물뚜거비 수백마리가 야간에 도로를 가로질러 집단 이동하는 때아닌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한국 특산종인 물두꺼비는 3월께 물에서 알을 낳은 뒤 산에서 여름을 보내고 11월께 겨울 잠을 자기 위해 다시 하천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아직 동면시기가 아닌 물두꺼비 수백마리가 최근 산에서 내려와 하천으로 가기 위해 도로를 지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교란에 따른 이상 징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물두꺼비가 집단으로 도로를 지나다 차량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기도 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과 교수는 "여름철 온도가 높았다가 최근 밤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온도의 급격한 변화가 물두꺼비의 이동을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종인 물두꺼비가 기온변화 등으로 인해 동면 예정시기보다 빨리 하천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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