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 사과' 명령을 수용해 12일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 사과 방송을 했다. MBC는 PD수첩이 동물 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 환자 사망 소식 등을 전하면서 번역상의 일부 오류를 범했고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 소'로 단정하는 등 말 실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또 PD수첩 일부 제작진에 대해선 조만간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MBC 엄기영 사장은 12일 오후 확대간부회의에서 사과 방송 방침을 결정한 뒤 그간 시청자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엄사장은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PD수첩의 문제 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 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MBC 노조는 경영진이 정권의 압력에 굴복하려 하는 것이냐며 뉴스 조정실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사과방송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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