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대화 시연행사…광복절 남북 각 20가족 만나
‘이산가족 화상상봉 센터’가 12일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문을 연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지난 6월17일 정동일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 결정된 것으로 광복절인 오는 15일 남북 각각 20가족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남측은 서울에 5곳을 비롯해 인천ᆞ수원ᆞ춘천ᆞ대전ᆞ광주ᆞ대구ᆞ부산 등 총 12곳의 상봉소를 설치하게 되며, 북한은 평양에 10곳이 설치된다. 화상상봉센터 개소식에는 한완상 적십자사총재를 비롯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산가족대표들이 지방 상봉소와의 시연행사가 실시된다. 특히 이번 이산가족 화상상봉으로 남북간 광케이블 통신망이 연결된다는 점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산가족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없앴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18일 남북 광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총 12코어 중 4코어(155Mbps 급)는 화상상봉 전용으로 사용되게 된다. 이는 80여 가족이 TV급 화상통신과 200만명의 전화통화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규모이다. 설치된 광케이블 12코어가 모두 연결될 경우 최소 600만명이 동시통화가 가능하게 되며, 이는 향후 남북교류가 활성화 됐을 경우 예상되는 통신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정통부는 “종전 동축케이블을 이용해 남북 당국간 제한적 사용에 그쳤던 통신서비스가 광통신망으로 대체돼 개성공단 등에서 직접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통신 대동맥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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