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열 한나라당 고문이 11일 구속됐다. 지난 2월 한 전산업체로부터 국방부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 3천 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검찰 수사 방향은 우선 국방부에 압력을 넣기 위한 유 고문의 로비가 실제로 이뤄졌나를 밝히는데 맞춰져 있다. 현재까지 유 고문이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인사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두 사람 모두 유 고문과 만난 사실은 시인하지만 민원차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검찰은 특히 공 위원을 소환해 직접 국방차관에게 전화를 건 경위 등을 조사해 로비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달아난 한모 씨 등에게 군납업체 측이 건넨 5억 5천만원 가운데 유 고문에게 건네진 돈이 2억 3천만원밖에 되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유 고문 외에 또 다른 정치인 등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될 경우, 김옥희 씨 사건에 이어 터져나온 비리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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