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단체와의 협상이 추가로 6시간 연장돼 23일 낮 12시까지 협상이 계속된다. 병원 노사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마감 시한인 23일 새벽 6시까지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시간을 추가로 6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조는 기존의 8.2%에서 7.5% 인상안을 수정 제시했고, 사용자측은 기존의 2%에서 2.2% 인상안을 내놓아 입장차는 좁혀졌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와 미국산 쇠고기의 병원급식 금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 충원과 교대근무제 개선 등을 놓고 의견 절충을 벌이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막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23일 전국 122개 병원에서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전남대병원과 경상대 병원 등 국립대 병원 6곳과 고려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사립대 병원 20여 곳, 인천의료원과 군산의료원을 비롯한 지방의료원 20여 곳 등 전국적으로 122곳에 이른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직권중재 제도가 폐지된 이후 첫번째 합법 파업인 만큼,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하면서 최대한 유연하게 파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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