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차관보, "대북 '중대제안' 관련국 노력 가시화에 중요한 바탕"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4차 6자회담과 관련, "이미 관련국과 협의해 뒷문을 열고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회담이 긴 과정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송 차관보는 22일 오전 세종로 외교통상부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회담 진행은 25일 오후 실무준비회의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의 리셉션을 갖는데 이어 26일 한시간 가량의 개막식과 전체회의를 갖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한 형태의 양자회담과 실무·수석대표 회담 등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다양한 협상방식을 통한 탄력적인 운용은 이번 회담이 초반부터 참가국들의 극단적인 입장차이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각 국은 26일 개막식에서도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만 하고 기조연설은 다음날 전체회의에서 하도록 해 기조연설에 앞서 각국의 입장 차이를 최대한 좁히기 위한 사전노력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송 차관보는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6자회담이 어떤 목표를 지향할 것인지, 어떤 원칙이 기초가 될 것인 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며 우리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이 관련국들의 노력을 가시화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해결의 핵심 당사자로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과 수단을 최대한 활용,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전 세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한 목표를 이루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차석대표인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함께 23일 오전 회담 장소인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