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급 실무대표회담, 백두산군사회담은 추후논의
남북한 군 당국은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통신연락소를 운영키로 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군사분계선(MDL)상의 3단계 선전 수단 제거를 오는 25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그러나 내달 중 백두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3차 장성급 군사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남북은 20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실무대표 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회담은 남북 군사 회담이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문성묵(국방부 대북정책과장) 대령과 김진영·엄현성 대령이, 북측에서는 류영철 대좌를 수석대표로 박기용·엄창남 상좌가 대표로 참석했다.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됐으며 남북은 △MDL상의 선전 수단 제거 △서해상 우발 충돌 방지 대책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 일정·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심도 깊게 벌였다. 회담이 끝난 뒤 문 수석대표는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통신연락소를 내달 13일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이를 위해 내달 10일 오전 9시 통신 선로를 연결, 오전 10시에 시험 통화키로 했다. 문 수석대표는 또 MDL상의 3단계 선전 수단 제거를 오는 25일부터 재개, 광복절 이전인 내달 13일까지 완료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3단계 선전 수단 제거 결과를 확인하는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4차 실무대표 회담을 내달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문 수석대표는 그러나 제3차 장성급 군사 회담은 조속한 시일 안에 백두산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구체적 일정은 삼지연 일대의 도로 공사 관계 등을 고려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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