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112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100만7,000원에 비해 12% 상승한 금액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매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하는 '2006년 국민의료비 추계' 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액에는 정부지원 등 공공부문의 재원이 포함돼 있어, 개인이 실질적으로 내는 '가계본인부담금'(2006년 전체의료비의 36.9%)은 41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분석결과 2006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했다. 이는 2005년(6.0%)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또 금액면에서는 54조5,000억원으로 2000년의 26조5,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의료비 급증은 소득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지출 때문에 국민건강의 핵심인 건강보험의 재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올해 2500억, 내년에는 1조원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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