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경협사무소 9월 개성 개설…내년부터 북 아연 · 석탄 개발 투자보장
남북은 11일 남북 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오는 9월 개성에 개설하고 오는 10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식을 갖고 시험운행을 거쳐 올해안에 개통할 것을 합의했다. 또 남북은 수산협력실무협의회 첫 회의를 오는 25∼27일 개성에서 개최하고 어업분야 협력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했다. 남북은 12일 새벽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회의에서 12개항으로 구성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밤샘협상 끝에 마련된 협의문에서 남북은 개성공단내 경제협력합의사무소 개설을 위해 9월초부터 공동준비단을 구성, 파견하고 개성공단 현지에서 실무적인 문제들을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 12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서 열린 제 10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종결회의에서 남측 박병원 대표단장(오른쪽)과 북측 최영건 대표단장이 남북협력 12개항이 명문화 된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철도와 도로 개통과 관련해서는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 제5차 회의를 이달 28일부터 사흘간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8월중 철도연결구간의 공사실태에 대한 공동점검을 실시하고 10월경 열차시험 운행과 도로개통식을 갖기로 했다. 또 남북 수산협력실무협의회는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4명 규모로 구성하고 서해상의 평화정착과 남북 어민들의 공동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에서 공동어로, 양식, 수산물 가공 등 어업협력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합의문에서 남북은 특히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쌍방이 갖고 있는 자원, 자본, 기술 등 경제요소를 결합시킨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경제협력사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측은 내년부터 북측에 긴요한 의복류, 신발, 비누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북측은 아연, 마그네사이트, 인회석 정광,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에 대해 남측에 투자를 보장하고 생산물을 제공키로 했으며 이와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월 중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남측은 지난 달 열린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요청한 쌀 50만t에 대해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차관방식으로 제공하고 아울러 분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측 분배현장 방문장소를 지난해 12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남북은 또 8.15를 계기로 남북 민간 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를 실현시키기로 하고 이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다음달 8~10일 문산에서 해운실무접촉을 갖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조사를 8월 하순경 진행하고 이미 합의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등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9개 합의서들을 필요절차를 거쳐 8월초까지 발효시키기로 했다. 남북은 경협위 제11차 회의는 9월28일부터 10월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고 이밖에 제2차 개성공단건설 실무접촉, 제1차 임진강수해방지 실무접촉, 제2차 경제협력제도 실무접촉, 제2차 원산지확인 실무접촉은 9∼10월 중 개성에서 진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문서교환방식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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