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방송 9일밤 보도, 정부도 성명 통해 실질적 진전 강조
북한이 미국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접촉을 갖고 이달 마지막 주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중앙 TV는 지난 9일 "6자회담 단장들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 김계관과 미 국무성(국무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이 2005년 7월9일 베이징에서 만나 7월25일 시작되는 주에 6자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 TV는 이어 "미국측은 조선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침공의사가 없으며 6자회담 틀거리 안에서 쌍무회담을 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며 "조선 측은 미국 측의 입장 표시를 자기에 대한 미국 측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철회로 이해하고 6자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6자회담에 재개에 환영을 표명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진지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그간 6자회담 참가국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왔으며 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왔고 이번 4차회담 개최 결정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로서는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로서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역할을 계속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성명에 이어 이날 오후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주재로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중대 제안을 매개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협상안을 다듬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오는 12일로 예정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일 대북정책 협의회 등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다짐하며 6자회담에 돌아올 것이라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6자회담에서 그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대한다"고 환영과 기대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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