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 여성 66살 박모씨가 자신의 딸과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갔다 피살됐다. 경찰은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청부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여성이 딸과 함께 묵었던 필리핀 현지 호텔 내부의 CCTV를 필리핀 경찰에 요청했다.CCTV 화면은 빠르면 2-3일 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CCTV 화면이 확보되는 대로 박 씨의 당일 행적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딸과 함께 필리핀에 갔던 박 씨는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110km 떨어진 바탕카스주의 인적이 드문 도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발견 당시 머리에 두 발의 총을 맞은 채 숨져 있었다. 현지 경찰은 청부 살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첫번째 총알이 머리를 정통으로 관통해 치명적이었을 박씨에게 두번째 총알을 겨눈 건 확인 사살용이었을 것이란 추정이다. 백만원 가량이 든 박씨의 돈봉투를 그대로 둔 점도 의문점이다. 경찰은 부동산 투자로 270억대에 이르는 재산을 가진 박 씨가 최근 유언장을 수정해 상속자를 바꾼 사실에 주목하고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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