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 일문일답] 북 예년수준 식량지원 요청
15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3일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정동영 특사의 방북을 통해 많은 사항들이 협의됐고 공감대를 이뤄 (12개의 합의사항)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4층 프레스센터에서 남북 공동성명발표에 이어 기자들과 합의사항 등에 대한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공동보도문 2항에서 북핵문제 관련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 실질적인 조치는 무엇을 의미하나. ▲ 2항의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의미는 6자회담이 재개돼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관련 사항들이 잘 협의되는 등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이럴 때 대화를 통해 핵폐기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해나가자는 합의다. 지금까지 관계국과 많이 논의됐고, 미래 사항이라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북측이 6자회담에 언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측의 촉구와 북측의 답변이 있었나 ▲7월 중에는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북측의 확답은 못받았다. 그러나 핵문제와 관련해 가장 권위있는 언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언급이다. 물론 몇 가지 조건이 있었지만 7월 중이라도 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근거로 해서 7월 중 복귀를 촉구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 답변은 없었다. -당초 공동보도문 발표를 오후 6시30분에 하기로 했는데 늦어진 이유는. ▲모두에 이번 회담이 분위기가 좋게 진행됐고 순조로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14차례 걸친 회담에 내가 다 참여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분위기가 좋았던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었다. 가장 좋았던 때는 1차 회담이다. 그 때만 해도 하룻밤 새면서 비행기 출발하는 날까지 협상했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협상은 협상이다. 오늘 오후 6시30분에 종결회의를 하려다 늦어진 것은 일부 문구조정이 덜되어서 늦은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측의 `중대제안'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는데. ▲이번 회담기간에 북측의 답변을 제가 못 들었다. 권위있게 말할 위치가 아니다. -16∼17차 장관급회담 일정이 정해졌지만 상황에 따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정례화에 대한 확답을 받았나. ▲정례화도 우리가 회담문화 개선의 하나로 제시했다. 북측이 확답은 주지 않았다. 남북관계라는 게 이제까지 유동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16∼17차 회담 일정을 못박은 것은 어느 정도 회담 정례화를 북측이 호응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북측은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식량을 요구했으며 우리측의 답변은 무엇이었나. ▲북측은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면서 예년수준의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가 검토해서 내달 10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절차까지 해서 확답을 주기로 했다.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한 ‘실무적 조치’란 무엇을 의미하나. ▲일본과의 교섭이나 반환받아 어떤 식으로 북측으로 수송할 지 등이 포함된 실무 문제다. -북측 민간선박 제주해협 통과 합의와 관련, 남북간에는 항로대 설정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아는데 그에 대해서도 재차 협상한다는 말인가. ▲남북간에 설정된 항로대는 제주해협 통과가 안된다. 이번 것은 제주해협 통과하는 항로대로 보면 된다.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에 대해 교감하는 바가 있나. ▲우리가 7월로 제기했다. 그에 대해 북측이 이견은 없었는데 체제상 군부가 직접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면서 표현대로 쌍방 군사당국이 직접 정하기로 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빨리 하자고 했기 때문에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에는 국군포로와 6.25 당시 납북자도 포함되나. ▲두 가지 다 포함된다. `전쟁시기'라고 돼 있지만 이후 시기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협상할 예정이다. -북측이 요청한 비료 15만톤은 어떻게 되나. ▲기초적인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관련조치를 검토하면서 취할 것으로 본다. 비료는 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이 요청해왔고, 적십자사가 정부에 건의했고 정부가 검토 중이다. 우리 검토사항에 대해 전달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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