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이 내신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동일하게 취급해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일자 교육인적자원부가 재정지원 반영 등 강력한 대처방침을 밝혔다.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는 13일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학 입시에서) 정확한 학생부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정보공시제를 통해 각 대학이 사전에 학생부 반영방법과 실질 반영비율을 밝히고, 학생부 반영비율을 무력화 할 경우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대학 입학처장들은 인터뷰를 통해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내신 3~4등급을 모두 만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내신반영률을 총점의 50% 이상 반영하겠다고 약속하고도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줄여 실제 내신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수능점수로 변별력을 가리겠다는 의도다. 일부 대학이 이날 오후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고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자료를 냈지만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강경대응방침을 밝혔다. 김광조 차관보는 “2008 대학입시제도는 고등학교교육의 결과가 입시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 대학교육의 축을 (입시에서 교육으로)옮기는데 의미가 있다”며, “대학이 4등급을 (하나로) 묶는다면 누가 보더라도 내신비율을 무력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이는 대학이 국민에게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저버리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를 어겨 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한다”며, “고교교육 정상화와 안정화를 위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