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복폭행 늑장·외압수사 조사...경찰 “명예 침해당한 것” 침통
보복 폭행 사건 수사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뇌물 수수 등 경찰의 개인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서 사무실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한 적은 있지만 경찰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지구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에 보내 광역수사대장실과 피해자 6명을 비롯해 ‘가짜 피해자’ 등을 조사한 강력 2팀, 그리고 남대문서장실과 수사지원팀, 형사지원팀, 수사과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각종 수사 관련 첩보 등을 기록한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는 침울한 분위기였다. 취재진이 광수대 로비에서 취재에 열을 올리자 한 경관은 “명예를 훼손당하는 ‘초상집’에 와서 그러면 쓰겠느냐”고 항의했다. 남대문서의 경관들도 “갑자기 와서 압수수색할 줄은 전혀 몰랐다”고만 말하며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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