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 당시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봤던 마을이 사방댐 등 조성으로 안정을 되찾았다.거창군 신원면 덕산리 오례마을은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 때 갑자기 계곡 물이 불어나면서 주택 5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행랑채와 축사 등 7채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30가구가 평화롭게 살던 이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고 면사무소 직원과 김병연(54) 이장이 나서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시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면했지만 주민들의 실의와 불안은 적지 않았다.산사태와 주택 파손 등으로 전체 피해액은 32억원에 이르렀고 산사태 등 복구를 맡고 있는 도 산림환경연구원 설계팀이 나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재발방지를 위한 공사에 나섰다.계곡의 토사를 3차례에 걸쳐 나눠 저지할 수 있도록 사방댐이 위, 아래 2곳에 만들어졌고 하천 옆 경사면과 바닥 등의 침식 방지를 위한 안정화 공사가 함께 이뤄졌다.거창 산림조합이 시공한 사방댐과 하천 안정화 공사는 1년만인 최근 준공돼 모습을 드러냈다.김 이장은 "올해 우기가 되기 전 사방댐 등 산사태와 토사 유출방지 공사가 마무리돼 다행이며 주민들도 점차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며 "아직 미흡한 일부 하천 경사면 보강공사도 추가해줄 것을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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