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인 광주 인화학교 학생들이 교장을 사실상 ‘감금’한 뒤 밀가루와 달걀, 물감 세례를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교장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31일 광주시교육청과 인화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청각장애 남여학생 15명가량이 교장실에 ‘난입’, 혼자 있던 이모(54·여) 교장에게 밀가루와 달걀, 빨간 물감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밀가루 등을 교장의 가슴 속으로 집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직원이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열쇠로 교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교장선생님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화학교는 2005년 일부 교직원의 장애학생 성폭력으로 인해 분규가 발생, 학교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둘러싸고 법인 측과 시민단체, 학부모, 학생들 간에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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